흐릿하더라도 T선(검사선)이 나타났다면 임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신 검사기는 소변 내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 사람 융모성 생식샘자극호르몬)를 감지하는 원리인데, 이 호르몬은 착상 직후부터 분비되기 시작해서 초기에는 농도가 낮아 선이 연하게 나올 수 있어요. 선이 아무리 흐려도 선 자체가 보였다면 위양성보다는 진양성일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질외사정은 피임법으로 신뢰도가 낮습니다. 사정 전에도 쿠퍼액 내 정자가 포함될 수 있고, 타이밍 조절 자체가 불완전한 경우도 많아서 — 밖에서 사정했더라도 임신이 성립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생리 예정일이 5월 29일이었고 지금까지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T선이 떴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 지연보다는 임신으로 인한 무월경 쪽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이따가 다시 검사하실 때 첫 소변(기상 직후 소변)으로 확인하시면 hCG 농도가 가장 높아서 더 뚜렷하게 나옵니다. 그래도 선이 보이면 산부인과에서 혈액 검사나 초음파로 확진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