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이름을 고치기 전에, 그 육천 개가 정말 사진 파일이 맞는지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올릴 필요가 없는 파일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박스가 맨 앞 마침표를 막는 건 실제 규칙이 맞습니다. 서버가 리눅스라 점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전부 숨김 파일로 취급하거든요. 그래서 업로더가 이름만 보고 통째로 걸러냅니다.
그런데 윈도우 탐색기는 기본 설정에서 숨김 파일을 안 보여줍니다. 그래서 눈에는 점이 없어 보이는데, 업로더는 폴더 안의 숨은 파일까지 같이 물고 올라가는 상황이 생깁니다.
가장 흔한 범인이 맥이 만들어 놓은 점 언더바 파일입니다. 맥북이나 아이맥을 쓰셨거나, 맥에 한 번이라도 꽂았던 외장하드나 유에스비를 거친 사진 폴더면 사진 한 장마다 짝꿍 파일이 하나씩 생깁니다. 육천 개라는 숫자가 딱 이 패턴이에요.
안드로이드 쪽이면 점 트래쉬드로 시작하는 삭제 대기 파일이나 점 섬네일 폴더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확인은 간단합니다. 탐색기 보기 메뉴에서 숨긴 항목에 체크하고 그 폴더를 다시 보세요. 파일 수가 갑자기 늘고 흐릿한 아이콘들이 나타나면 그게 범인입니다. 이건 사진이 아니라 미리보기와 속성만 담긴 껍데기라 지워도 원본 사진은 멀쩡합니다.
그러니 일괄 이름 바꾸기는 오히려 안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름을 바꿔 올려봐야 쓸모없는 파일 육천 개를 클라우드에 쌓는 셈이니까요. 걸러낸 뒤에도 진짜로 이름만 문제인 파일이 남는다면, 그때 탐색기에서 여러 개를 선택하고 에프투를 눌러 한 번에 바꾸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