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람 옆에서" 또는 "여러 사람 앞에서" 유독 불안감이 심해졌다면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의 양상과 매우 가깝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들키거나 창피를 당할까 봐 긴장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안을 느낄 때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며, 호흡이 가빠지고, 온몸이 긴장하는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조절되지 않고 과민하게 작동한 것으로 희귀병이라기보다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학업 압박(자연계 진학, 입시 등) 환경 속에서 뇌와 신경계가 불안 신호를 과도하게 받아들인 흔한 신경정신적 불균형 상태 중 하나입니다.
학생 시절과 사회초년생 때는 진로, 입시, 취업, 새로운 대인관계 등 인생에서 가장 긴장도가 높고 평가를 많이 받는 시기로 자율신경계가 쉴 틈 없이 자극을 받지만,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사회적 경험이 쌓이고, 본인의 성향에 맞는 대처 능력이 생기며, 주변 환경이 안정되면서 뇌의 긴장도가 낮아져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시간이 흘러 지금은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또다시 비슷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찾아온다면 "예전과 같이 스트레스에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구나" 하고 여겨보도록 하고 혹여나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다시 불안이 찾아온다면 그때는 혼자 참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