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매운 음식이나 긴장 상황에서 체온이 약간 상승하는 현상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 반응에 해당합니다. 말씀하신 0.3도 정도의 상승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발열이라기보다 자율신경계 변화에 따른 체온 변동 범위로 해석됩니다.
매운 음식을 섭취할 때는 캡사이신이 통각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신체가 열 자극을 받은 것으로 인식합니다.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박수 증가, 말초 혈관 변화, 발한이 유도되며 동시에 열 생성이 증가하여 실제 중심 체온이 소폭 상승할 수 있습니다.
긴장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유사하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하고 대사율이 상승합니다. 이로 인해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이는 감염성 발열과 달리 염증 반응 없이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체온 상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체온 상승 폭이 0.5도 이내이고 자극이 사라지면 정상으로 회복되며, 오한이나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이 없다면 병적 의미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체온 상승이 1도 이상 반복되거나 자극과 무관하게 지속되거나, 심계항진, 체중 감소, 손 떨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다른 원인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