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패턴이 바꼈습니다. 언제쯤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지난주 수요일 (19일) 밤부터 배변 패턴이 바꼈습니다.

그날 점심(정오 즈음)에 피자를 픽업할 때 피자집 거치대에 진열해 놓은 토마토소스에 곰팡이를 핀 것을 봤으나, 평점도 좋고 피자 자체는 괜찮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같이 먹었던 다른 두 사람은 괜찮은데, 저만 밤 9시부터 변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설사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풀린듯한 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하루에 네번에서 많으면 다섯번씩 배변하는 편이었고 (그러나 배변할 때마다 건강한 모양의 대변이 나왔고 쾌적하게 마무리 했기 때문에 불편함은 느낀 적 없습니다), 복부에 불편한 감은 있어도 배가 많이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하고 평소대로 식사를 했습니다. 일주일을 넘게 하루에 수도 없이 대변을 봤는데 모두 설사까지는 아니더라도 형체가 풀린 변이었습니다. 한창 심하던 때에는 러닝을 하기 전에 변을 보고 나섰는데 나선지 2분 만에 또 신호가 와서 집으로 들어가 해결한 적도 있네요.

어제 와서야 점점 대변에 형체가 생겨 약한 장염이었나 생각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오늘 아침에 다시 복부 불편감과 함께 엄청난 양의 대변을 세번 봤습니다. 처음 대변만 건강한 대변이었고 그 다음 본 대변은 가는 대변, 마지막으로 본 변은 완전 형체가 풀어진 대변이었네요. 어제 식사는 탄단지 골고루 갖춰 건강하게 먹었고 그릭 요거트를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먹긴 했는데 그 외에는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계속 바뀐 배변패턴이 지속되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생긴건지, 혹시나 더 심각한 병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10일 가량이 지났는데 장염이 이렇게나 오래 갈 수 있나요? 현재 해외이고 3주 쯤 후에 귀국하는데, 그때 병원에 가봐도 늦지 않은건지 궁금합니다. 기저질환 없는 정상체중의 30대 초반 남성이고 평소에 흡연, 음주 전혀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지만 일주일에 다섯번, 많으면 여섯번씩 운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