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깃발이 항복의 의미로 사용된 것은 고대 로마 제국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2차 포에니 전쟁(기원전 218~201년) 때 카르타고 군함이 하얀 천과 올리브 가지를 내걸며 항복을 표시했고, 이후 여러 역사 기록에 백기가 항복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흰색이 중립과 평화를 나타내는 색이었으며,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국제적으로 항복의 신호로 공식 인정되었습니다. 흰색이 항복의 상징이 된 이유는 염색하지 않은 천이 구하기 쉽고 눈에 잘 띄어 전쟁터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싸움을 멈추고 교전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통용됐고, 이것이 현대까지 이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