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아이폰 스크린타임 들여다보다가 똑같이 놀란 적이 있어요. 새벽에 처음 보는 도메인이 2분 잡혀 있길래 한참 식겁했는데, 알고 보니 무료 게임 앱에서 뜬 전면광고를 잘못 눌러서 인앱 브라우저가 잠깐 열렸던 거였습니다.
스크린타임의 웹사이트 항목은 사파리에서 직접 들어간 것만 세는 게 아니라, 앱 안에서 열리는 인앱 브라우저로 잠깐 로드된 주소까지 도메인 단위로 다 기록합니다. 광고 배너를 잘못 건드렸거나 리다이렉트로 1초 스쳐간 것도 그대로 남아요. 그래서 그런 이름이 떴다는 것 자체는 해킹의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해킹이면 오히려 흔적이 다른 데 남습니다. 애플 계정이 털렸으면 새 기기 로그인 알림 메일이 오고, 설정 맨 위 본인 이름을 눌러 들어가면 계정에 연결된 기기 목록이 쭉 뜨는데 거기 모르는 기기가 껴 있어야 의심할 만합니다. 남이 자기 기기에서 하는 건 애초에 내 폰 스크린타임에 안 잡히고요.
그래도 찜찜하시면 세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첫째로 스크린타임에서 그 도메인 사용시간이 몇 초짜리인지 보기. 진짜로 본 거면 시간이 길게 남습니다. 둘째로 애플 계정 기기 목록에 모르는 기기가 있는지 보기. 셋째로 사파리 방문기록 지우고 팝업 차단을 켜두기. 사파리 설정은 설정 안의 앱 항목으로 들어가면 있어요.
아예 다시 안 보이게 하고 싶으면 스크린타임 안의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으로 들어가서 웹 콘텐츠를 성인 웹사이트 제한으로 바꿔두면 됩니다. 광고 리다이렉트 자체가 막혀서 기록이 다시 생길 일이 없어요. 저도 이거 걸어둔 뒤로는 이상한 도메인이 뜨는 게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