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묵사발 낸다‘의 뜻이 왜 부정적 의미인가요?
안녕하세요? 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 중에 묵사발을 만들어 주겠다 또는 묵사발을 내주겠다고 하는데 묵사발은 묵을 담은 그릇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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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사발은 길게 썬 묵과 여러 재료들을 그릇에 담은 뒤 육수를 붓고 위에 김가루를 올려 먹는 음식을 뜻합니다.
묵사발을 낸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나 형편을 내리쳐서 그 사정을 넓적하게 만들어버린다는 일차적인 의미인 것 같습니다.
즉 이 때 묵사발은 ‘공격을 당해 심하게 망가지고 깨진 상태’란 뜻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문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묵사발은 묵을 담은 사발이라는 뜻으로 묵과 사발(사기로 만든 그릇)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그런데 묵을 사발에 담거나 담긴 묵을 먹을 때 묵이 많이 부드럽기 때문에 연한 묵이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묵사발을 내다’, ‘묵사발을 만든다.’는 표현이 곱게 갈아만든 묵을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보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다툼이 있는 상대방을 심하게 대한다거나 경기에서 큰 격차로 질 때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