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맑은 낮에는 푸른색이던 하늘이 해 질 녘이 되면 아름다운 주황빛과 붉은빛으로 변하는 이유

낮 동안에는 하늘이 푸른데 해가 지는 저녁 시간이 되면 왜 노을처럼 붉고 노란 색깔로 바뀌어 보이는건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알려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광현 전문가입니다.

    낮에는 대기 중 분자가 짧은 파장(파랑)을 많이 흩뜨려 하늘이 파랗고, 해 질 녘에는 빛이 대기를 훨씬 길게 통과해 파랑이 다 흩어지고 긴 파장(주황·빨강)만 남아서 붉게 보입니다.

    레일리 산란: 공기 분자는 파장이 짧을수록 빛을 훨씬 강하게 흩뜨립니다.

    낮: 태양광 경로가 짧아 흩어진 파랑이 사방에서 보여 하늘이 파랗습니다.

    해 질 녘: 경로가 10~30배 이상 길어져 파랑·보라가 거의 제거되고 주황·빨강만 직진해 도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햇빛이 공기를 지나는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햇빛은 무지개색이 전부 섞인 흰빛인데, 공기 분자는 파장이 짧은 파란빛을 붉은빛보다 훨씬 많이 흩뿌려요. 낮에 하늘이 파란 건 이렇게 사방으로 흩어진 파란빛이 하늘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에요.

    해가 지평선 가까이 내려가면 상황이 바뀌어요. 정오에는 햇빛이 머리 위에서 공기층을 짧게 뚫고 오는데, 저녁에는 지평선을 비스듬히 통과하느라 공기층을 낮보다 수십 배 길게 지나와야 해요. 그 긴 길에서 파란빛은 오는 도중에 다 흩어져 없어지고, 흩어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건 파장이 긴 주황과 빨강뿐이에요. 그래서 해 주변 하늘과 구름이 붉게 물드는 거예요. 낮에 파랗게 만들던 바로 그 산란이 저녁에는 파랑을 걷어내는 역할을 하는 거죠.

    노을이 유독 붉거나 화려한 날은 공기 중 입자가 한몫한 거예요. 미세먼지나 화산재, 습기 같은 입자는 남은 빛을 한 번 더 산란시켜 노을을 넓게 퍼뜨리고, 구름이 적당히 있으면 그 구름이 붉은빛을 받아 스크린처럼 빛나요. 반대로 공기가 너무 탁하면 빛 자체가 뿌옇게 막혀 노을이 흐릿해지고요.

    같은 원리로 해가 뜰 때도 하늘이 붉어요. 다만 아침은 밤새 공기가 가라앉아 맑은 편이라 노을이 저녁보다 짧고 연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