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속담에 간혹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속담인지 궁금하며
정말로 개똥도 사람에게 치료시 약재로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실제로 백구시(白狗屎, 흰 개똥)가 종기나 어혈 치료에 쓰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로 당시 민간에서 전해지던 속설(俗方)을 인용한 것이지, 실제로 쓰인 한의학 표준 치료법은 아닙니다.
『동의보감』은 의학뿐 아니라 당시의 지식과 민간요법까지 폭넓게 정리한 백과사전적 의서이기 때문에,
모든 약재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요즘에도 시골에 가면 개들을 풀어놓고 키워서 길가에 여기저기 똥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옛날에는 길거리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흔하고, 냄새나고, 보기 싫은 존재였을 겁니다. 그래서 속담에서의 '개똥'은 '여기저기 널려있고, 흔하고, 하찮은 존재'의 의미로 쓰였을 겁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백구시 대신 황련, 금은화, 지유, 삼칠 등 해독과 어혈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성 약재들을 중심으로 치료해왔습니다.
오늘날에는 위생과 안전성의 문제로 배설물 계통의 약재는 사용하지 않으며, 대체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거나 오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는 검증된 안전한 약재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아무리 흔한 것도 막상 필요할 때는 구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실제 개똥이 약재로 쓰인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개똥을 약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