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미국은 **대공황(Great Depression)**으로 은행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넘쳐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보니와 클라이드가 은행을 털고 경찰을 따돌리는 모습이 신문에 크게 보도되면서 일부 사람들은 “부자를 혼내주는 영웅”처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록을 보면 이야기가 많이 다릅니다.
* 은행보다 주유소, 식료품점, 작은 상점을 더 많이 털었습니다.
* 훔친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 경찰관 여러 명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3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총격전을 벌였고, 필요하면 사람을 죽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즉, 영국의 로빈 후드처럼 ‘부자에게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준 의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의적이라는 이미지가 생겼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언론 때문입니다.
당시 신문은 이들의 도주와 사랑 이야기를 매우 극적으로 다뤘습니다.
* 젊은 연인
* 경찰을 따돌리는 자동차 추격전
* 대공황 속 은행을 공격하는 범죄자
이런 요소가 합쳐지면서 현실보다 훨씬 낭만적으로 포장되었습니다.
1967년 영화 **Bonnie and Clyde**도 이런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말씀하신 축제는?
네, 실제로 두 사람이 사망한 미국 루이지애나의 매복 현장 인근에서는 기념행사나 재연 행사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도 이런 행사는 찬반이 꽤 갈립니다.
*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문화 행사라는 의견
* 살인범을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비판
두 의견이 모두 존재합니다.
미국은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문화(남북전쟁 재연, 서부 개척 시대 재연 등)가 비교적 발달해 있어서, 보니와 클라이드 사건도 그 연장선에서 다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역사학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합니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의적이 아니라, 대공황 시대에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낭만적인 범죄자’ 이미지가 덧씌워진 연쇄 강도이자 살인범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 미국인들도 이들을 모두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이들이 경찰관과 민간인을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위험한 범죄자로 여겼고, 1934년 매복 작전으로 사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안도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