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가 앉은 곳엔 마데카솔만 발라도 되나요?
음경쪽에 딱지가 작고 여러개 생겼는데 2차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데카솔만 바른다고해도 딱히 큰 지장은 없을까요?ㆍ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음경 부위에 생긴 딱지는 피부에 상처나 마찰, 습진, 또는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으며, 해당 부위가 민감하기 때문에 2차 감염 예방이 중요합니다. 마데카솔은 일반적으로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연고로,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세균 감염을 일부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경미한 상처나 긁힌 부위에 사용하기 적절하죠
따라서 딱지가 앉은 부위에 마데카솔을 바르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으며, 하루 1~2회 얇게 도포해주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마데카솔은 광범위한 항생 연고가 아니기 때문에 감염이 이미 시작됐거나, 감염 우려가 높은 부위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딱지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연고 사용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며, 피부과나 비뇨기과에서 항생제 처방 또는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어요
특히 음경 부위는 통풍이 잘 안 되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라서,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1~2회 미온수로 가볍게 씻고, 잘 말려주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딱지를 억지로 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딱지는 피부가 스스로 치유되기 위해 만들어내는 보호막이기 때문에, 손으로 건드리거나 긁을 경우 오히려 흉터가 생기거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현재 상태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딱지에 특별한 분비물이나 냄새가 없다면 마데카솔로 꾸준히 관리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으나, 딱지의 개수가 많거나 점점 늘어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 부위에 반복적으로 증상이 생긴다면 접촉성 피부염, 곰팡이 감염, 성병 등도 감별이 필요하므로, 너무 오래 혼자 관리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진단을 한 번쯤 받는 것이 안전해 보여요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데카솔 같은 재생 연고를 바르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소독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마데카솔에 항생제 성분이 포함이 되어 있다고는 하나 감염 예방 효과는 그보다는 소독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마데카솔만 바르길 희망한다면 그렇게 한다고 꼭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