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판구조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판구조론은 지구의 표면이 여러 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판들이 맨틀 위에서 움직이면서 다양한 지질 현상을 일으킨다는 이론이잖아요. 판구조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판구조론은 베게너가 제안한 대륙이동설에서 출발했습니다. 과거 대륙들이 판게아라는 하나의 초대륙을 이루었다가 분리되었다고 주장했지만 거대한 대륙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원동력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당시 학계로부터 외면받았습니다. 이후 아서 홈스가 맨틀 내부의 열에 의한 대류 현상으로 상부 대륙이 이동한다는 맨틀 대류설을 제시하며 대륙 이동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했으나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지구 내부의 맨틀 대류를 직접 관측하거나 입증할 방법이 없었기에 이 역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해리 헤스와 로버트 디츠는 해령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새로운 해양 지각을 만들고, 이 지각이 양옆으로 밀려나며 해저가 확장하다가 해구에서 다시 맨틀 속으로 들어간다는 해저 확장설을 주장했습니다. 이 가설은 해령을 중심으로 양쪽 암석의 나이와 고자기 줄무늬가 대칭적으로 분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확고한 사실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대륙이동설, 맨틀 대류설, 해저 확장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1960년대 후반 비로소 판구조론이 완성되었습니다. 지구 표면이 하나의 껍질이 아니라 10여 개의 단단한 판으로 조각나 있으며, 이 판들이 하부 맨틀 대류를 따라 움직이면서 지진, 화산 활동, 산맥 형성 등 다양한 지질 현상을 일으킨다는 현대 지구과학의 거대한 패러다임이 정립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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