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오스만제국에서는 새로 즉위한 술탄이 동복, 이복 노소를 가리지 않고 형제들을 몰살하는 '형제 살해'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전통은 왕위 계승권의 경쟁자를 제거하여 왕권의 안정을 취하는 제도 중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발전했어요. 근원적인 문제는 하렘조직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술탄들은 하렘의 신분이 낮은 첩들을 총애했고, 여러 첩의 자식들이 한자리 뿐인 술탄직을 놓고 경쟁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권 안정’을 위해 15~16세기가 되면 새로운 술탄이 등극한 바로 그날에 새 술탄의 모든 형제들이 교살돼 왕권 경쟁자들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버렸습니다.
형제 살해의 전통은 슐레이만 대제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슐레이만 대제는 자신의 후계자에게 걸림돌이 되는 다른 아들과 손자를 직접 처리하고 셀렘을 유일한 후계자로 삼습니다. 형제 살해 제도는 1603년 메흐메트 3세가 죽고 종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