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옆면이 스치거나 압박될 때 따갑게 느껴지고, 발등도 이불이 스칠 때 통증처럼 느껴진다면 단순 피부질환보다는 감각신경 과민, 즉 이상감각(dysesthesia) 또는 통각과민(allodynia)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외부 자극은 약한데 통증처럼 인지되는 경우 말초신경 또는 중추신경계 감각 조절 이상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입니다. 당뇨, 갑상선질환, 비타민 B12 결핍, 과거 대상포진 후 신경통, 경추 신경 압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보다는 화끈거림, 따가움, 스치는 느낌에 대한 과민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등까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전신성 원인을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손바닥 특정 부위만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필기 시 지속 압박에 의한 국소 신경 자극, 손목이나 척골신경(ulnar nerve) 분지 자극도 감별 대상입니다. 다만 발등에도 증상이 있다면 단순 압박성 문제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권장되는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혈액검사(공복혈당, 당화혈색소, 갑상선 기능, 비타민 B12), 필요 시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입니다. 피부 병변이 없고 감각 과민이 반복된다면 신경과 진료가 적절합니다.
급격히 악화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 빠짐, 감각 소실, 보행 이상이 동반되면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간헐적이고 경미하다면 우선 자극 회피, 손 보호, 혈액검사부터 시행하는 것이 현실적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