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을 발에 사용하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보습제라는 점에서는 성분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건조감이나 가려움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무좀(족부 백선)이 있는 상황에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좀은 진균 감염이기 때문에 단순 보습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분이 많은 크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습해지면서 진균 증식 환경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처럼 습한 부위에는 보습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리하면, 건조하고 각질이 있는 발바닥 부위에는 핸드크림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발가락 사이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증상이 핸드크림으로 “덜 가렵다”는 것은 단순 건조 개선 효과일 가능성이 높고, 감염 자체가 호전된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약국에서 항진균제(예: 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 성분)를 구입하여 하루 1회에서 2회 도포하는 것이 표준 치료입니다. 동시에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대한피부과학회 및 Fitzpatrick Dermatology 교과서에서도 무좀 치료는 항진균제 사용과 건조 환경 유지가 핵심으로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