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과 고지혈이 둘다 안좋아요 의사선생님 의견이 필요해요!
갑상선과 고지혈이 동시에 문제가 있어요
20살때 우연히 피검사를 했다가 제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아주 심하다는걸 알게 되어 신지로이드(씬지로이드)를 몇년간 복용했고 그뒤로 검사했을때 정상이라고 하셔서 약을 끊었어요
30살때 또 우연히 피검사를 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쁘다는 결과가 나와서 몇년간 수치가 나빠서 결국 페바로정(스타틴)을 3개월 복용후 재검사를 했고 수치가 확 좋아졌어요(현재도 복용중)
그리고 오랜만에 갑상선 재검사를 해봤더니 갑상선수치가 또 안좋게 나왔어요
TSH 5.77
T4 0.87
T3 97
혹시 갑상선저하증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도 안좋게 나온걸까요?
그럼 저는 스타틴복용이 먼저가 아니라 씬지로이드를 먼저 먹고 갑상선을 정상으로 돌린후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켜본후에 스타틴약 복용을 결정해야 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갑상선 수치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아닙니다. 이러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 제재를 복용하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로 추적 관찰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진행할 경우 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경우 고지혈증이 악화될 수 있지만 이러한 질환이 고지혈증이ㅡ 원인은 아니므로 현재처럼 고지혈증 자체에 대하여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는 실제 이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고, 기능저하증을 교정하면 일부는 자연히 개선됩니다. 다만 현재처럼 이미 고지혈증이 확실히 확인된 경우에는 스타틴을 중단하고 경과만 보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조금 더 구조적으로 설명드립니다.
1. 갑상선저하증과 콜레스테롤의 관계
갑상선 호르몬이 낮아지면 LDL 제거 능력이 떨어져 총콜레스테롤·LDL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TSH가 높고 free T4가 낮은 상태에서는 고지혈 수치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됩니다.
2. 지금 본인의 갑상선 수치 해석
TSH 5.77, T4 0.87이면 경도~중등도 저하증 범위입니다.
이 정도면 지방대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3. 치료 우선순위
일반적으로 갑상선저하증이 새로 발견되면
1. 갑상선호르몬 보충(씬지로이드)으로 정상화
2. 6~12주 후 다시 지질검사를 평가
가 교과서적인 접근입니다.
다만, 이는 “고지혈증 위험이 낮거나 경미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4. 본인 사례에 적용
본인은
– 30대이지만
– 이미 여러 차례 고지혈 수치가 높았고
– 스타틴 투여 후에도 반응이 명확히 있었다는 점에서
원래 고지혈 체질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즉, 갑상선이 정상이어도 LDL이 높은 경향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그렇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제 진료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선호합니다.
1. 갑상선 기능이 분명 저하되어 있으므로
씬지로이드를 다시 시작해 TSH를 정상(대략 1~2)으로 맞춘다.
2. 동시에 스타틴은 유지한다.
갑상선저하증을 교정한다고 해서 스타틴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중단하면 LDL이 다시 올라갈 위험이 큽니다.
3. 6~12주 후
갑상선·지질 둘 다 다시 평가해 약 용량을 조정한다.
이는 과·소치료를 피하는 가장 안전한 방식입니다.
6. 질문에서 걱정한 부분에 대한 정리
“갑상선 먼저 정상화 → 후에 콜레스테롤을 재평가했어야 하나?”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LDL이 이미 높고 위험도가 있는 경우 스타틴 치료를 늦추지 않습니다. 본인처럼 수치 개선이 명확하게 있었던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
정리
– 갑상선저하증은 콜레스테롤 악화에 영향을 준다.
– 하지만 본인은 고지혈 경향 자체도 뚜렷해 보인다.
– 현재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씬지로이드 재개 + 스타틴 유지 + 6~12주 후 재평가.
현재 복용 중인 스타틴 용량(페바로정 2mg)은 비교적 저용량이라 조절의 여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