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농민운동이 전개된 과정은 무엇인가요?
조선 후기에 동학 농민운동이 전개되었는데요. 최초로 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와 전개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조선 사회는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삼정의 문란(전정, 군정, 환곡)이 심각하여 농민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일본과 청나라 등 외세가 조선 내정에 간섭하면서 민중의 불만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편, 동학이라는 신종 민중 종교는 평등과 구원, 외세 배척을 주장하며 농민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었고, 농민들은 이를 통해 정치적 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부 지방에서의 탐관오리 조병갑의 횡포와 그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직접적인 봉기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개 과정은 두 차례의 봉기로 나뉩니다.
첫 번째 봉기는 1894년 3월 전라도 고부에서 시작되어,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 지도자들이 주도하였습니다. 농민군은 무장 봉기를 통해 고부 관아를 점령하고, 곧이어 전주성까지 점령하였습니다.
이에 조정은 청나라에 원병을 요청했고, 이를 구실로 일본도 군대를 파병하면서 조선에 청일 양군이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전주화약을 통해 일시적으로 농민군은 해산하고, 집강소라는 자치 기구를 설치해 개혁을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봉기는 곧이어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본격적으로 내정을 간섭하면서 다시 일어났습니다. 농민군은 이번에는 반외세, 반침략의 성격을 더 강하게 띠며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 재봉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의 무력에 밀려 각지에서 패배하였고, 1894년 말 전봉준 등 주요 지도자들이 체포되면서 농민운동은 진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