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성분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아염소산나트륨 농도가 서서히 떨어지는 거라, 소독력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알칼리성 화학약품이에요. 그래서 원액을 그대로 하수구에 붓는 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파이프에 남아 있던 세제나 산성 세정제, 식초 같은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염소가스가 올라올 수 있어서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물을 충분히 틀어 놓은 상태에서 소량씩 나눠 붓는 거예요. 수돗물을 세게 흘리면서 조금 붓고, 몇 초 기다리고 또 조금 붓는 식으로 하면 희석되면서 내려가고 냄새도 덜 올라옵니다. 다 부은 뒤에는 1~2분 정도 물을 더 흘려서 배관을 씻어내 주세요. 화장실 변기보다는 욕실 배수구나 싱크대가 환기가 잘 되면 더 낫고, 창문은 꼭 열어두시는 걸 권합니다.
양이 2리터 이상으로 많이 남았다면 굳이 한 번에 처리하지 말고 며칠에 걸쳐 나누거나, 변기·배수구 청소용으로 조금씩 써서 소진하는 게 제일 깔끔해요. 농도가 떨어진 락스도 곰팡이 낀 배수구나 하수구 냄새 잡는 데는 충분히 쓸 만합니다. 빈 통은 물로 두세 번 헹궈서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시면 되고, 헹군 물도 같은 방식으로 흘려보내시면 됩니다. 다른 세제와 섞지 않는 것, 이거 하나만 지키시면 크게 위험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