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전 세계에서 재배되지만, 나라와 대륙에 따라 모양·식감·맛·용도가 꽤 다릅니다. 지중해 지역, 특히 이탈리아의 토마토는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기후 덕분에 수분이 적고 과육이 단단하며,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좋아 소스로 끓이면 맛이 깊어집니다. 반면 스페인이나 그리스 쪽 토마토는 수분이 조금 더 많고 향이 살아 있어 생으로 먹거나 올리브유와 곁들이는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프랑스에서는 맛의 강렬함보다는 향과 식감을 중시해 과육이 부드럽고 모양이 아름다운 토마토를 선호하는 편이고, 샐러드에 자주 쓰입니다. 미국의 토마토는 크고 균일하며 껍질이 단단해 보관과 유통에 강하지만 맛은 비교적 중립적이라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잘 맞습니다.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의 토마토는 산미가 뚜렷해 매콤한 요리나 소스에 쓰기 좋습니다.
정리하면, 더운 건조 지역일수록 소스용·가열용, 수분 많은 지역일수록 생식용 성격이 강해지고, 그 차이가 각 나라 요리의 맛을 만들어낸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