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심장이 세고 느리게 뛰거나 빨리 뛰어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177cm/79kg 만15세 남성
이제 고1 올라가는데 한 중1-2때 즈음부터 가만히 앉아있든 서있든 갑자기 심장이 한 번 세게 쾅 하고 뛴 후에 빨리 뛰는 증상이 조금 있었어요. 한 2주에 한번 그럴 때도 있었고 몇 달 만에 그럴 때도 있었는데 그러다 작년 12월 즈음에 운동을 한 후에 반신욕을 하고 나왔더니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심장이 세게 천천히 뛰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 후 부터 이런 증상이 못해도 1주에 한 번 씩은 심장이 갑자기 한 번 세게 두근 대는 증상이나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혹은 세게 천천히 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격한 운동을 한 뒤에는 필연적으로 심장이 세게 천천히 뛰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았고요. 그러던 중 최근 스마트워치를 사게 되어서 운동 후에 심전도 체크를 해보았더니 고심박수의 심장세동이라고 나와서 불안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 번 심장내과에 가본적도 있는데 일단 심장에 큰 문제가 보이지는 않는다 했어요.
p.s.심장이 세고 느리게 뛸 때 심전도 체크를 해보았더니 110bpm정도가 나오네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말씀하신 증상은 10대에서 비교적 흔히 보고되는 양상이지만, 일부는 감별이 필요합니다. 핵심을 정리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한 번 쾅 하고 뛰는 느낌”은 임상적으로 조기수축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심방수축 또는 조기심실수축은 청소년, 특히 키가 크고 활동량이 많거나 스트레스·수면 부족·탈수 상태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심장이 한 박자 먼저 강하게 수축한 뒤, 다음 박자가 크게 느껴지면서 “쿵” 하는 느낌이 생깁니다. 대부분은 구조적 심장질환과 무관한 양성 부정맥입니다.
운동 후나 반신욕 이후에 증상이 심해진 점은 자율신경계 변화로 설명됩니다. 격한 운동, 뜨거운 물, 탈수 상태에서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흔들리면서 심박 변동성이 커지고, 심장이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조기수축이 더 잘 유발됩니다.
“심장이 세고 느리게 뛰는 느낌인데 심박수가 110”이라는 부분은 실제로 느린 박동이라기보다는, 강한 박동이 불규칙하게 느껴져 체감상 느리게 인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10회는 의학적으로 서맥은 아니며, 운동 직후나 불안 상태에서는 정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표시된 “고심박수의 심방세동”은 주의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현재 상용 스마트워치의 단일 유도 심전도는 소아·청소년에서 위양성이 매우 흔합니다. 조기수축, 동성빈맥, 움직임 아티팩트가 심방세동으로 잘못 판독되는 경우가 많고, 15세에서 실제 심방세동은 극히 드뭅니다. 특히 이미 심장내과에서 구조적 이상이 없다고 들으셨다면, 스마트워치 결과만으로 심각한 부정맥을 의심할 근거는 약합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도 수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두근거림, 어지러움이나 실신, 흉통 또는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 가족력상 젊은 나이의 돌연사나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권장되는 다음 단계는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심장내과에서 24시간 홀터 심전도 또는 운동부하 심전도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실제 증상이 있을 때의 리듬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 조기수축이나 동성빈맥으로 확인되면 치료 없이 생활관리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활 측면에서는 격한 운동 후 충분한 수분 보충, 반신욕·사우나 시간 조절, 수면 부족 회피, 카페인 섭취 제한이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워치 심전도는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불안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정보만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반복되는 자각 증상이 있으므로 홀터 심전도 한 번은 받아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추적관찰만 할지,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 결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