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증상이 맹장염일지 궁금합니다...
1. 10/24(금) 밤, 심한 윗배 통증으로 인해 응급실 내방
2. 피검사, 복부 엑스레이 검사 진행 - 엑스레이에서는 소견 없었던 것 같음(의사가 별 말 없었음) 피검사에서는 염증 수치가 조금 올랐다고 함
3. 링거 맞고 1일치 항생제 처방받아 집 복귀, 맹장염 가능성 있으니 다음 날 오른쪽 배가 아프면 아침에 병원 와서 CT 찍으라고 함
4. 다음 날인 25(토), 통증 없고 아랫배가 뭉근한? 느낌만 있었음
5. 26(일) 의원에서 항생제 3일치 추가로 받음
6. ~현재, 처방받은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거의 없었으나 오늘 저녁부터 갑자기 오른쪽 아랫배가 땡기는? 느낌 생김
이런 상황인데요, 맹장염은 윗배에서 통증이 시작해서 오른쪽 배로 옮겨간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이런 것도 맹장염에 해당되나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오른쪽 아랫배가 땡기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통증은 아닌 것 같아서... 만약에 내일 오전에도 증상이 안 사라지면 병원을 빨리 가는 게 맞을까요?
복용하던 항생제는 아직 하루치 정도 남아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추가로 남기면... 대변이나 방귀는 잘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충수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이전보다 증상의 호전이 있다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생각되나 정확한 확인을 원한다면 공복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혈액 검사와, CT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합니다.
충분히 의심을 해볼 수 있을 법한 증상 소견이지만 아쉽게도 증상만으로는 정확하게 감별하고 진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빠르게 정밀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되긴 합니다. 급성 충수염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심해지고 만약 터지게 된다면 수술이 복잡해지고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되도록이면 응급실에 가서 CT 검사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