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고양이 처음 입양했는데 도와주세요ㅠㅠ
오늘 고양이 처음 입양해서 집에 데려왔는데 밥도 안먹고 너무 공격적이에요..
계속 털 바짝 세우고 경계하는데 어떡하죠..?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오늘 처음 입양해서 집에 데려온 고양이라면 현재 행동은 오히려 매우 정상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갑자기 익숙한 환경에서 낯선 장소로 이동했고, 처음 보는 사람과 냄새, 소리들에 둘러싸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밥을 안 먹거나, 털을 세우고 경계하거나, 숨어 있으려는 행동은 처음 며칠 동안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입양 첫날에는
밥을 안 먹음
물도 잘 안 마심
화장실을 안 감
숨어 있음
하악질함
털을 부풀림
사람이 다가오면 경계함
같은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초보 집사분들이 걱정돼서 계속 만져주거나 안아주거나 놀아주려고 하는데, 오히려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조용한 방 하나를 정해서
화장실
물
사료
숨을 수 있는 공간
을 마련해 주고 아이가 스스로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억지로 꺼내거나 안으려고 하지 마시고, 같은 공간에 조용히 앉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또한 첫날 밥을 안 먹는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24시간 이상 물과 밥을 전혀 먹지 않거나,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면 병원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며칠 안에 조금씩 집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빠른 아이들은 하루 이틀 만에 적응하기도 하지만 예민한 아이들은 1~2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현재 설명만 보면 “공격적인 고양이”라기보다는 “겁이 많이 난 고양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훈련이 아니라 안정감과 시간입니다.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빨리 친해지려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시작입니다.
참고문헌
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 고양이의 스트레스 반응 및 행동 변화 평가.
Practical Guide to Canine and Feline Neurology, 3rd Edition. 행동 변화와 환경 적응 과정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