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중 비둘기는 집을 짓지 않는 동물인가요?
비둘기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 외에서는 비둘기를 잘 보지 못하는데 도심에는 비둘기가 많아요. 그럼 비둘기는 집을 짓지 않고 건물 내 구멍 속에서 비바람을 피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비둘기는 언제부터 집을 짓지 않게 되었나요?
비둘기도 둥지를 만듭니다.
다만, 원래는 벼랑이나 동굴에 둥지를 틀고 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도심에 사는 비둘기는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건물 틈새나 구멍에 둥지를 틀고 살아갑니다. 즉, 말씀하신 건물 내 구멍 안쪽에 둥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둘기는 나뭇가지, 풀, 깃털 등을 이용하여 엉성한 둥지를 만들지만, 도심에서는 이러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건물 틈새나 구멍에 간단한 둥지를 만들거나 아예 둥지를 만들지 않고 생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둘기가 언제부터 집을 짓지 않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도심 환경에 적응하면서 둥지를 짓는 것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건물 틈새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먹이가 풍부한 도심에서는 둥지를 짓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번식에 더 집중하는 것이 유리했을 것입니다.
비둘기는 본래 바위 절벽 같은 틈새에 둥지를 틀던 야생 습성을 가진 새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건물의 틈이나 처마 밑, 다리 아래 등을 대체 서식지로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집을 아예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나뭇가지나 풀을 이용해 매우 단순한 둥지를 만들며, 자연 환경이 부족한 도심에서는 인공 구조물을 이용해 비바람을 피하고 번식하는 방식으로 적응해왔습니다. 이는 인간 주변에서 생활하는 도시 비둘기의 생존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