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바실리 칸딘스키의 추상화 그림들은 사물이나 사람이 전혀 안 보이고 점, 선, 면만 가득한데, 마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눈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그린 건가요?

바실리 칸딘스키의 추상화 그림들은 사물이나 사람이 전혀 안 보이고 점, 선, 면만 가득한데, 마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눈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그린 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거의 맞습니다. 칸딘스키는 회화도 음악처럼 구체적인 사물이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고, 색·선·형태 자체만으로 사람의 감정과 내면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은 특정한 대상을 보여주지 않아도 멜로디와 리듬만으로 긴장감이나 평온함, 기쁨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잖아요. 칸딘스키는 회화도 마찬가지로 색을 음처럼, 선과 형태를 음악의 리듬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색과 형태가 서로 다른 감정과 울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빨강이나 노랑 같은 강렬한 색, 빠르게 움직이는 듯한 선, 충돌하는 원과 삼각형 등을 조합하면서 보는 사람이 특정 사물을 알아보지 않아도 그림 자체에서 감정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특히 형태를 단순화할수록 관람객이 특정 대상에 대한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 색과 형태가 만들어내는 느낌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칸딘스키의 추상화는 무엇을 그렸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라기보다, 색과 형태를 통해 음악처럼 직접적인 감각과 감정을 전달하려는 그림이라고 이해하면 가장 쉽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볼 때도 사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기보다는 어떤 색과 선이 어떤 분위기와 움직임을 만들어내는지를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