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고등학교 편입 / 검정고시 둘 중 어떤게 맞는 걸 까요?
안녕하세요 전 09년생 17살 지금은 학교를 자퇴한 상태입니다.
(짜잘한 서론입니다)
올해 고등학교를 얼마 다녀보지도 않은 채, 그저 학교를 자퇴해버렸습니다.
자퇴하게 된 계기는 명확하기보단,, 사실 도망친 거와 가깝습니다.
중학교 학창시절 때 공부는 이제 아예 뒷전이고 놀기만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교우관계는 원만했었고 가끔 스트레스 받았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학교라는 거 자체가 점점 싫어지고
아침마다 학교 가는게 너무 질리고 싫더라구요
사춘기가 와서 그런건지 몰라도.. 꾸역꾸역 어떻게 뭐 졸업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부를 아예 안해서 대충 특성화고를 갔습니다
근데 전 말했다시피 학교가 너무 싫어서 개학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퇴를 때렸고 그 이후론 조금.. 개인적으로 많이 상처받고 또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은 올해 계속 편입을 생각 중 이십니다.
차라리 올해 제가 그냥 검정고시를 봤다면 부모님도 인정을 하실텐데
제가 또 너무 생각 없이, 대책 없이 놀아나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고민입니다.)
내년에 고등학교 편입을 할지, 검정고시를 볼지 둘중 너무 고르기 어렵습니다
고등학교는 상업계 쪽으로 지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고민이 되냐면
제가 고등학교를 잘 다닐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아무생각 말고 다녀라 공부 안해도 좋으니 졸업장만 따라.
제가 대학 갈 생각이 없는 건 존중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깊이 들어가있는 거 아닐까요
학교다닐만한 자신도, 명분도, 이유도 다 없습니다
그냥 꾸역꾸역 다녀라? 너무 질려버렸습니다.
이 부분은.. 학생으로써 남들 다 하는 걸
그저 그런 이유로 돌아서는 건 제 자신이 너무
이기적인 걸 알지만, 마음은 잘 따라주질 않네요..
학교가 아직까지 너무나 싫은 저는 3년동안 고등학교를
다닐만한 현재로써는 자신이 정말 없습니다.
하지만 검정고시로 들어간다면?
제가 기초도 없고, 한번에 붙을 만한 확신도 딱히 없지만
지금 검정고시 공부는 에듀윌 강의, 유튜브 인강 보면서
하고 있습니다. 난이도도 중3~고1까지라는데
만만하게 보지 않습니다. 이것도 아무나 따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검정고시를 보는 쪽에 제 방향이 좀 있거든요
근데 부모님은 검정고시 봐서 뭐할거냐
자격증 딸거냐? 그것도 돈 많이 들어가고, 학원 다녀야 한다.
저의 집안 환경은 그리 부유하지도 않습니다
글쎄요, 만약 제가 검정고시 합격을 땄다 치면 정말
앞으로 성인되기 전까지 뭐를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다닌다고 해도 다를까요.. 또래보다 1년이나 늦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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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부모님께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내 자신도 내가 원하는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후회든, 이득도 있겠지만
그걸 감당하고 더 원만하고 저한테 조금이나마 맞는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과 부모님 의견을 합쳐서 고려해볼 땐
서로 거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니
제자리 걸음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내년에 가는게 나을지, 검정고시를 보는게 나을지
같이 고민해주시고 짧게라도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철 없는 고등학생이 남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