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하루에 마취 두번해야되는데 괜찮나요?
병원에서 저희 강아지 환축추아탈구가 의심된다고 이거때문에 마비가 진행되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는게 좋다고 해서 오늘은 mri,ct를 찍을 수가 없고 내일 아침에 찍고 저녁에 수술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하루에 두번 마취를 해야되잖아요 괜찮을까요??ㅠㅠ
급한거라 대표원장님이 내일 수술진행해주신다고 한거니까 수의사선생님들이 다 감안하고 그러신거겠죠?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환축추 아탈구는 제1경추와 제2경추사이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척수 압박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사지 마비, 호흡근 마비, 심하면 호흡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질환은 마취 위험이 다소 있더라도 수술을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병원에서 MRI와 CT를 모두 촬영한 후 같은 날 수술을 계획한 이유는 각각의 영상이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CT는 뼈 구조 파악, 나사 고정 각도 설정 등 수술 전 계획에 유용하고, MRI는 척수 압박 정도, 척수 부종 및 출혈 여부 등 현재 신경 압박 정도를 평가하는 데 필요합니다. 즉,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정확한 수술 계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 촬영과 수술을 하루에 이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에 두 번 마취를 시행하는 점이 걱정되실 수 있지만, 영상 촬영용 마취와 수술용 마취는 종류와 강도가 다릅니다. 영상 촬영 시에는 짧고 얕은 진정(보통 수십 분 이내)만 필요하기 때문에, 마취 후 빠르게 회복시킨 뒤 활력과 호흡 상태를 재평가하고, 이후 수술 시에는 완전 전신마취(수 시간)를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20개월령은 마취 대사 능력이 충분히 유지되는 젊은 연령대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하루 두 차례의 마취 자체가 큰 위험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현재처럼 마비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척수 손상이 심화되고 예후가 나빠지므로, AAI 수술이 응급적으로 우선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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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1명 평가하루에 두 번 마취하는 것은 단일 마취보다 위험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나, 환축추아탈구처럼 응급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질환의 경우, 마취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진단과 수술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예후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었을 것입니다. 수의료진은 반려동물의 상태, 나이, 체중, 질환의 중증도 및 마취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