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흰자 전체가 새빨갛게 번진 결막하출혈보다는, 결막 혈관이 국소적으로 확장되어 도드라져 보이는 양상에 가깝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선명한 핏줄은 피로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야간근무, 수면 부족, 안구건조, 수면무호흡,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 비빔, 장시간 화면 사용이 더 흔한 원인입니다. 수면무호흡은 안구표면 건조와 결막 충혈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혈압 130대 자체가 이런 모양의 핏줄을 직접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혈압이 높거나 기침, 코골이, 힘주기, 음주, 수면무호흡 등이 있으면 결막하출혈이 생기기 쉬울 수는 있습니다. ALT 82나 간장약 복용이 현재 보이는 흰자 핏줄의 직접 원인일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후메토론은 스테로이드 안약이고, 크라프록신은 항생제 계열 안약입니다. 안과에서 각막 손상, 감염, 염증 여부를 보고 처방한 것이라면 지시 기간만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안약은 장기간 임의 사용하면 안압 상승, 감염 악화 가능성이 있어 처방 기간을 넘겨 반복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막염 진료지침에서도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안약의 무분별한 사용은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현재는 단순 피로성 충혈 또는 안구건조 동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처방 안약을 사용하면서 인공눈물은 방부제 없는 제품으로 하루 여러 번 추가해도 대체로 무방합니다. 눈 비비기, 음주, 과로, 장시간 화면 사용은 줄이시고, 낮에 주무실 때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뚜렷하다면 눈 충혈뿐 아니라 혈압, 심혈관 위험과도 관련되므로 수면검사와 양압기 치료 필요성 평가를 권합니다.
다만 통증, 시력저하, 눈부심, 누런 분비물, 콘택트렌즈 착용 후 발생, 한쪽 눈이 점점 더 붉어짐, 검은자 주변 충혈이 심해짐, 두통과 구역이 동반되면 단순 피로로 보면 안 되고 당일 안과 재진이 필요합니다. 호전이 없더라도 처방 후 3일에서 5일 지나도 그대로라면 다시 안과에서 각막, 안압, 안구건조 검사를 확인받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