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점수를 '영점'이 아닌 '빵점'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득점이나 점수가 없을 때 둥근 모양의 빵이나 구멍을 연상하여 '빵' (パン)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 말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로 들어와 널리 사용되면서 '0점'을 뜻하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굳어졌습니다. '영점'이 다소 딱딱하고 공식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빵점'은 구어체에서 점수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를 더 강조하여 전달하기 좋아서 현재까지도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사투리라기보다는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표준적인 구어체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