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들, 머리 뒤쪽이 막힌 듯한 느낌, 따뜻하게 피가 흐르는 느낌, 머리가 조여드는 느낌이 가만히 있을 때나 버스에서, 누워있을 때 심하다면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긴장성 두통(tension-type headache)입니다.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 후두부(머리 뒤쪽)로 압박감, 조이는 느낌, 뻐근함이 나타납니다. 10대에서 자세 문제나 스트레스,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과 맞물려 꽤 흔하게 나타납니다. 버스처럼 진동이 있거나 고정된 자세를 유지할 때 심해지는 것도 이쪽과 맞습니다.
따뜻하게 피가 흐르는 느낌은 실제 혈류가 느껴지는 게 아니라 후두 신경이나 피부 감각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눌릴 때 나타나는 감각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두신경통(occipital neuralgia)이 있으면 머리 뒤쪽에서 열감이나 찌릿함, 압박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만 10대 남성에서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압을 한 번 측정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 나이대에서 드물긴 하지만 고혈압이 두통과 후두부 압박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누워있을 때 더 심하다는 부분이 약간 걸립니다. 두통 외에 시야 흐림, 구역감, 아침에 특히 심한 두통이 있다면 신경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런 증상 없이 조이는 느낌과 후두부 불편감만 있다면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부터 시작해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