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증상 악화 및 안좋은 음식
어제 아침에 역류성 식도염 진단받고(괄약근 부분 부어있고 후비루 조금 있다고 하더군요.) 아침, 저녁 약 14일분까지 받았습니다.
진단 받은 당일 점심은 편의점 참치죽(참기름 제외), 닭가슴살 꼬치바(바베큐) 이렇게 먹었고 저녁은 집에서 양배추, 두부조림, CU 순살족발, 스크램블, 밥 이렇게 먹었습니다. 식후 걷기 40분 및 운동도 진행했구요. 잠까지 완벽하게 잘잤습니다. 기존에 꾸준히 있었던 목 이물감도 거의 없는듯 지나갔구요.
문제는 다음 날 아침부터였습니다.
저지방 우유 + 단백질 프로틴(무당)을 적당히 먹었는데 상체를 숙여서 머리감은게 문제인지 아니면 음식이 문제였는지 식사 후 1시간 후 부터 목젖이 눌리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헛구역질 나올거 같은 느낌이 한 2시간 정도 지속됐다가 괜찮아졌구요.
이후 점심으로 CU 득템 닭꼬치(오리지날, 소스 없음)랑 햇반을 먹었는데 이거 먹고도 목젖을 누르는듯한 증상이 똑같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걸릴거 없다 생각했는데 증상이 생겨서 충격받았습니다. 밥먹고 30분동안 걷기도 했는데..
저녁은 학식으로 제육덮밥 먹었었는데 뭐 이건.. 할말없이 당연히 증상 생겼구요.
전부 다 같은 증상이 도졌고 먹을땐 괜찮았는데 먹고나면 저런 증상이 좀 오래가더라구요...
이러다가 죽만 주구장창 먹어야되는건가 싶어서 두려운데 계속 다른 일반식 시도하면서 실험하는건 부담 되겠죠?
약도 계속 먹고있는데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효과가 하루이틀만에 오는건 아닌가요?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했어서 덜 걱정했는데 증상이 크게 오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더 아픈거 같아요... 내일 아침에 죽으로 다시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죽 먹고도 이상하면 병원 바로 가야겠죠...?
글이 길었습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사 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인데,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물의 효과는 보통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약을 복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아직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구요.
또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약간의 실험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실험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죠
식사 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특정 음식이나 식사 습관이 역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닭꼬치, 제육덮밥 등)이나 자극적인 음식(소스, 기름진 음식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상체를 숙이는 자세나 급하게 먹는 식사도 영향을 미칠 수 있구요.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은 위에 부담을 덜 주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가시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