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주 조금 넘은 햄스터가 아픈 것 같아요
3일 전 이제 2주 조금 넘은 애기 햄스터를
데리고 왔어요. 잘 적응할 수 있게 밥도 많이 주고
물도 갈아주고 모래도 주고 하였는데
애기가 오늘 아침부터 기운이 좀 없어보여요
어제는 뽈뽈뽈 잘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좀 축 처진 느낌이고 애기가 힘이 없어보여요 다리나 팔은 다 괜찮은 것 같은데 어디가
아픈걸까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아기 햄스터가 갑자기 기운이 없어 보이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먼저, 환경 변화에 의한 스트레스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동량이 줄어들거나 축 처진 모습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제까지 활발했다면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해요.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은 경우에도 햄스터는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어요. 적정 온도는 22~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찬 바람이 직접 닿거나 갑자기 기온이 변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아요.
또한, 아기 햄스터는 면역력이 약해서 체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요. 평소보다 많이 먹지 않거나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탈수나 영양 부족일 가능성이 있어요. 사료 외에 신선한 채소를 아주 소량 주면서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숨을 힘들게 쉬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이 있다면 감기나 다른 질병일 수도 있어요. 배가 부풀어 보이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소화기 문제도 의심할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작은 동물도 진료하는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아요.
일단 지금은 햄스터가 충분히 따뜻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먹이와 물을 가까운 곳에 두어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주세요. 계속 축 처져 있거나 상태가 더 나빠진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