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느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다고 봐요. 다만 래퍼라는 직업 자체가 인성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기보다는, 눈에 더 잘 띄는 구조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첫째, 힙합은 가사에서 자기 과거를 직접 이야기하는 장르라서 학창 시절의 방황이나 거친 경험을 스스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 이야기가 그대로 기록에 남다 보니 다른 장르보다 과거가 더 쉽게 알려지고, 피해자 폭로로 이어지는 일도 상대적으로 잦게 느껴집니다.
둘째,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데뷔가 빠른 대신 기획사 검증 과정 없이 유명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돌처럼 데뷔 전에 걸러지지 않은 문제가 나중에 드러나는 일이 생기기도 해요. 또 '센 이미지'가 캐릭터로 소비되다 보니 실제보다 더 거칠게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학업 중단의 경우도 일찍 음악으로 진로를 정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있어서 그렇게 보일 수 있어요. 결국 일부 사례가 크게 보도되면서 전체 이미지가 만들어진 면이 크고, 실제로는 성실하고 존경받는 래퍼들도 많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