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가 9.99%나 급락한 ‘검은 화요일’에 인버스 레버리지(곱버스)로 수익을 내셨다면, 시장의 큰 하락 방향성을 정확히 읽고 당일 매수·매도하는 뛰어난 실전 감각을 발휘한 거예요. 이것은 무조건 위험한 투기로 비판할 일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하루에 10% 가까운 폭락은 매우 드문 극단적 수급 발작 결과이고, 지금 국내 증시는 강력한 반등과 하락세가 팽팽히 맞서는 초고변동성 구간에 들어섰어요. 그래서 “이 전략이 계속 통할 것”이라고 무리하게 믿는 건 위험해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하루라도 방향이 빗나가면 원금이 크게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있어 장기 보유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엄밀히 말하면 투기보다는 단기 방향성 베팅에 가까운 상품입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고, 방향성을 잘 읽고 계산디면 유효합니다. 다만 이 상품들은 일별 복리 구조 때문에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장기 보유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용돈벌이 목적으로 소액 단기 운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접근이지만,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해두고 한 반향으로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