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다니시는 분 혹은 관심있는 분들

포스코 다니면서 철강 용어 같은거? 있으신가요? 아니면 생산력을 증가 시키기위해 사용하는 용어? 혹은 은어가 따로 있으신가요?

철강 쪽에 관심있는 분들의 답변도 환영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철강 현장에서 쓰는 용어들이 꽤 있는데, 외부에 잘 안 알려진 것들 위주로 풀어볼게요.

    먼저 공정 자체를 부르는 말들이 있어요.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현장에서는 화입이라는 표현과 함께 쓰는데, 고로에 처음 불을 넣어 가동을 시작하는 걸 화입이라 하고 가동을 멈추는 건 휴풍이라고 해요. 고로는 한번 끄면 다시 켜기가 어마어마하게 어려워서 수십 년간 불을 끄지 않고 돌리거든요. 그래서 화입과 종풍은 고로의 일생에서 몇 번 없는 큰 행사예요.

    쇳물 관련 용어도 많아요.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용선이라 부르고, 이걸 제강 공정으로 옮기는 열차 모양 설비를 토페도카라고 해요. 생긴 게 어뢰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에요.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찌꺼기는 슬래그라고 하는데, 이건 버리는 게 아니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돼요.

    생산성과 관련해서는 출선비라는 말을 자주 써요. 고로가 하루에 단위 부피당 쇳물을 얼마나 뽑아내느냐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데, 이 숫자를 올리는 게 제철소의 영원한 과제거든요. 가동률을 뜻하는 조업도나, 계획 대비 실제 생산량을 따지는 달성률 같은 말도 일상적으로 오가요.

    품질 쪽 은어로는 불량을 통칭하는 표현들이 있어요. 표면에 흠이 생긴 걸 스캡이나 흠이라 부르고, 압연 과정에서 판이 우는 현상, 즉 평평하지 않고 물결치는 걸 형상 불량이라 해요. 작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불량이 터지는 걸 사고 났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하고요.

    현장 안전 관련해서는 정전 작업이나 LOTO 같은 용어도 쓰여요. 설비를 멈추고 전원을 잠근 뒤 작업한다는 건데, 거대한 설비가 돌아가는 환경이라 안전 용어가 유독 발달해 있어요.

    다만 제가 드린 건 업계에 공유되는 일반적인 기술 용어 위주라, 포스코 사내에서만 통하는 진짜 은어나 부서별 특수 표현은 현직자분들이 훨씬 생생하게 알고 계실 거예요. 혹시 특정 공정 쪽을 파고들고 싶으시면 제선, 제강, 압연 중 어느 단계인지 알려주시면 그쪽 용어를 더 자세히 풀어드릴 수 있답니다 :)

    채택 보상으로 110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철강 제철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현장 용어와 은어가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출선은 고로에서 쇳물은 빼내는 작업 슬라브는 두꺼운 판 형태의 중간재 코일은 말린 철판을 뜻하고 생산성 관련으로는 수율 가동률 톤수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또 현장에서는 라인이 막혓을 경우 물렷다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먹었다라는 같은 은어도 꽤 사용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