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계속되는 어머니의 걱정에 질렸습니다.
어머니의 걱정에 너무나도 질렸습니다.
선천적인 뼈 질환을 갖고 태어났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심각한 학교 내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 고등학교 때 자살과 자퇴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여서 유달리 어머니께서 걱정이 많아 외출을 자체 하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성인이 되면 풀리니까 그때까지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참아왔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가 pc방을 가자고 말해서 친한 친구와 동행한다고 허락 여부 전화를 했을 때 가지말라고 했지만 겨우 설득해서 1시간만하고 집에 귀환했습니다.
근데 성인이 된 이후로 계속 걱정을 달고 사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지배된 수준으로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건전하게 좋아하는 인디밴드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시비가 걸려 폭행 사건이 많다 가지 마라" "여자들만 골라서 폭행 절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처럼 뼈 약한 너도 당할 수 있으니 가지 마라"등
뉴스에서 나오는 사건만 보고 그런 사람만 득실 된다는 식으로 말해서 처음엔 걱정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대학교 생활고 성실히 겸하면서 시비가 걸리거나 애초에 그런 일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건전한 음악 공연 취미를 즐겼죠.
그래서 사진도 찍어서 여기 갔는데 여긴 안전하고 집 오는 길도 안전하게 다녀왔다고 영상까지 찍어서 보여줬어요. 근데도 걱정에 점점 사로잡히는 정도가 심해져서 급기야 말을 듣고 조금만 자기 생각에 걱정되는 부분이 생기면 눈과 귀를 닫는 식으로 걱정에 사로잡혀 얘기해도 듣지 않아 결국 "내가 나 건드는 놈 멱을 따야만 그 걱정을 멈추냐"라는 섬뜩한 말을 할 정도로 언쟁이 가도 걱정하는 빈도가 더 늘어나 진짜 걱정하는 순간을 보고 있으면 겁먹어서 심한 날갯짓을 퍼덕이는 닭을 보는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겨우 개인적으로 외출하려면 진짜 난리를 치면서 싸워야 가능하고 아르바이트를 다닐 때 단기든 장기든 친해진 사람들과 놀기 위한 자리마저도 가지 말라고 막고 난리 치고 친형까지 끌어들여 막기만 하니 당연히 관계도 깨지고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도 걱정에 사로잡히면 그것에 지배를 당해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진짜 사슬 줄로 된 목줄을 한 채로 기계로 감아 버리면 딸려오듯 외출에 대한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버티다 못해 가려고 하면 집안일로 엮으려고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심지어 가지 못했던 다른 곳을 대신 가라는 식으로 딜을 해서 진짜 그동안 참아온 인내에 대한 정이 떨어졌습니다.
일부러 연락도 씹고 나간 적도 있고 몰래 나가서 일부러 더 안 들어오는 식으로 대응해도 포기를 안 하고 집착이 형에게 번져서 제가 대신 막아준 경우도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설득을 해도 안하무인 고집을 부려서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외출을 못했고 말을 해도 거짓을 섞으면 일부러 얼버무리는 식으로 대화를 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고 싶죠 근데 듣고 걱정되는 사소한 부분이 느껴지면 자기 걱정에 갇혀서 사람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독립하기 위해 돈을 벌면 나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는데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설득도 힘이 들고 성인이 되었는데 계속 걱정에 시달리는 게 이젠 지칩니다. 어떻게 하면 걱정을 멈출 수 있을까요. 진짜 외출하는 제지 당하며 자유를 뺏기는 게 고달프고 외출한다는 말을 속 시원히 하고 멀리 혼자서 편하게 외출하고 싶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아고 질문자님 마음이 진짜 이해가 되어요
글 읽으면서도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너무 오래 참아왔고 계속 어머니 걱정이라는 이름 아래 질문자님 자유가 억압당한 것이잖아요
그리고 설득도 해보고 이해시키려 노력해봤는데도 안통해서 더 지치는 거고요
우선 질문자님이 잘못된건 아니에요
막 나가겠다가 아니고 건전하고 당연한 자유를 누리겠다는거잖아요
성인이면 자기 선택으로 외출하고 친구도 만나고 취미 즐길 권리도 있어요
질문자님이 정상적인거에요
오히려 어머니께서 불안장애 수준으로 걱정에 사로잡히신듯해요
어머니를 변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잇어요
질문자님이 아무리 사진 찍어 보여주고 무사히 다녀왔다고 설명해도 어머니는 이미 세상은 위험하다 너는 약하다는 인식이 굳어져 있어요
그걸 몇마디 말로 바뀔 수 없어요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물리적 거리두기에요
질문자님이 지금 돈을 모아서 독립하시려고 하는거 그게 답이에요
가까이 있으면 삶 하나하나 개입하려 드는것을 막을 수는 없어요
진짜 독립해서 연락을 필요할때만 하게 되신다면 어머니도 억지로 질문자님을 컨트롤 못하게 되니 불안은 불안대로 본인이 감당할 수 밖에 없어요
그때까지는 적당히 거짓말과 전략을 쓰세요
친구 만나러간다보다는 학교 도서관간다 스터디 한다 취업준비모임간다 이런식으로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그리고 감정적으로 터지지 말고 질문자님을 우선시 하세요
목표는 내인생 내마음대로 살수 있는 환경만들기가 좋겠네요
잘 해결되시기를 응원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