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출산 가방을 쌀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병원과 조리원에서 주는 것은 빼고, 내가 정말 매일 쓰는 것 위주로 콤팩트하게 싸는 것"입니다.
입원 수속과 아기 등록 시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필수 서류로 신분증과 산모수첩을 준비하시고, 출산 후 '오로(자궁 내 분비물)'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 일반 패드는 밀리고 새기 쉬우므로, 팬티처럼 입는 형을 1~2팩 꼭 챙기기 바랍니다.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출산 직후에는 몸을 일으키기 힘들기 때문에 누워서도 물을 마실 수 있게 끝이 구부러지는 빨대, 출산 후 회음부 통증이나 제왕절개 수술 부위 때문에 샤워를 즉시 못 하고, 볼일을 본 뒤 뒤처리가 매우 아프고 찝찝하므로 화장실용 물티슈, 발목을 조이지 않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 돌기가 없는 임산부 양말 또는 느슨한 면 양말을 챙기고, 출산 후(특히 제왕절개 후) 다리와 발이 붓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있다면 꼭 가방에 미리 넣어두기 바랍니다.
출산 후 릴랙신 호르몬 때문에 뼈마디가 다 늘어나 있는데 아기를 안거나 수유할 때 손목이 쉽게 시큰거리므로 착용할 수 있는 손목 보호대와, 병실과 조리원은 아기 기준(온도 22-24도)으로 맞추어져 있어 어른에게는 매우 건조하여 입술이 트고 목이 칼칼해지기 쉬우니 침대 머리맡에 둘 미니 가습기, 립밤 & 수분 가득한 기초 스킨케어을 준비하시고 병실 침대 주변 콘센트 위치가 애매하거나 멀 수 있으므로 2~3m짜리 긴 충전 케이블이나 멀티탭이 있으면 누워서 폰을 사용 하거나 유축기 등을 쓸 때 유용합니다.
그 외 세면 도구, 샤워 티슈나 드라이샴푸, 수유 브라 또는 수유 나시 3-4개정도, 병원 복도를 걸어 다니거나 수유실 갈 때 걸칠 수 있는 얇은 겉옷, 비판텐 연고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