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미끄러지는 건 신발 브랜드 문제가 아니라 밑창 고무와 홈 모양 문제예요. 그래서 나이키냐 뉴발란스냐보다 그 모델의 밑창을 뒤집어 보는 게 답에 훨씬 가깝습니다. 요즘 예쁜 운동화 상당수가 밑창이 폼 그대로 노출된 구조라 젖은 타일이나 지하철 바닥에서 유독 잘 미끄러져요.
고를 때 볼 건 세 가지예요. 첫째로 밑창 바닥이 폼이 아니라 고무로 덮여 있는지, 특히 앞꿈치와 뒤꿈치가 고무인지 보세요. 손톱으로 눌러 단단하면 폼, 살짝 끈적하게 잡히면 고무예요. 둘째로 홈이 얕고 넓은 것보다 촘촘하고 깊은 것이 물을 밀어내서 덜 미끄럽습니다. 셋째로 러닝화 중에서도 트레일용이나 로드 러닝 상급 모델이 접지력을 신경 써서 만든 편이에요.
브랜드 안에서 고르자면 나이키는 페가수스나 트레일 라인이 밑창 고무가 넉넉하고, 뉴발란스는 팔백칠십 같은 러닝 라인이 오백칠십 같은 라이프스타일 라인보다 훨씬 덜 미끄럽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모델은 예쁘지만 밑창이 매끈한 게 많아서 비 오는 날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이미 갖고 있는 신발이면 미끄럼 방지 패드를 앞뒤에 붙이거나, 아웃도어 매장에서 파는 밑창용 고무 스프레이를 쓰면 꽤 나아집니다. 그리고 밑창이 닳아 홈이 사라진 신발은 어떤 브랜드든 미끄러우니 그건 교체 시기로 보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