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아이의 피부에 수포가 생겨 부모님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모기에 물리면 어른보다 훨씬 심하게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감염을 막고 가려움증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내 생각을 말하자면, 실크론지크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수포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를 바른 직후에 패치를 바로 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크림이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패치를 붙이면 피부가 밀폐되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상황에 맞춰 다음과 같이 관리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첫째, 패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패치나 눈교정 아이패치 모두 끈끈한 접착 성분이 있어 연약한 아이 피부에 자극을 줍니다. 특히 수포가 있는 부위는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어 접착제 성분이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더 심해지거나 수포가 터져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큽니다. 가려움증이 너무 심하다면 패치 대신 시원한 얼음팩을 손수건에 감싸 환부에 가볍게 대어 열감을 식혀주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둘째, 처방받은 연고는 의사 선생님의 지시대로 아주 얇게 펴 바르시고, 공기가 잘 통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꾸 긁으려 한다면 차라리 긴소매 옷을 입히거나 손에 부드러운 순면 장갑을 끼워주는 것이 패치를 붙이는 것보다 피부 자극을 덜어주는 방법입니다.
셋째, 수포가 커지거나, 주변으로 붉은 기가 빠르게 번지거나, 아이가 열이 나는 등 전신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다시 소아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모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아이들은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