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문학 작품이 개인과 사회의 트라우마를 재현할 때 갖는 치유적 기능이 궁금합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텍스트로 재구성하는 과정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문학적 서사화가 실제 심리학의 '외상 후 성장(PTG)'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과, 이때 서사가 가지는 힘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너무 어렵고 전문적으로 접근할려고 하시지 마시고,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모든 문학작품에는 그 저자의 어떤 개인적 생각과 경험이 반영되는 것이고, 이러한 경험 중에는 물론 즐겁고 좋은 경험도 있겠지만, 전쟁과 같은 아프고 힘든, 또한 인간의 생사가 결정되는 고통스런 사건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라던지, 일본입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서술한 <영원의 제로>와 같은 작품 등에서 수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운 죽음과 부상을 당할수 밖에 없는 세계대전 수준의 큰 전쟁들, 즉 나폴레옹 대유럽전쟁 및 태평양전쟁의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어려운 경험과 고통스런 소재를 읽고 그 안에 묘사된 인간의 심리와 서사적 기술을 읽고 있자면, 필히 그 독자들 중에도 현재 여러가지 이유로 고난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자신의 그 개인적 고난과 심리적 스트레스속에서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혹은 등장인물들의 역경과 고난의 경험을 읽으며 서사-감정의 동조화가 분명 일어날수도 있을 것이며, 영어의 한 구절을 뽑자면 You're not alone... 즉 나만 이 넓고 넓은 세상과 긴 역사 속에서 괴로운 존재만이 아님을 또한 감동화할수 있는 내재적 동조화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감정의 내재적 세계화 및 세계의 내재적 동조화가 문학의 참 기능이자 문학이 인간에게 주는 즐거운 기능성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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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문학은 개인이 일반적으로 겪는 트라우마를 주제로 하기도 하고 동시대를 살았던 사회 속 세대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고통스러운 사건을 서술하여 무기력한 피해자에서 삶을 재구성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독자는 이를 읽으며 고통이 나만의 고립된 비극이 아님을 깨닫는 연대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처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게 되며 심리학의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져 개인과 집단을 치유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