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ZR이 입력 자체가 안되어서, 분해를 했는데...

혹시 스펀지 동그란거 회색바탕에 라이트에는 있던데,

그게 없어서 버튼 이 눌리지 않을까요...

일본에서 직구로 샀는데 중국에서 살 수도 있었는데,

요즘 큐슈에 참사도 나고 측은지심으로 스크류 나사세트랑 플라스틱 스위치 조이콘... LR 2 set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조이콘 ZR 안 눌리는 거 두 번 고쳐봤는데, 말씀하신 그 회색 동그란 스펀지 맞습니다. 그거 없으면 버튼이 헛돌아요.

    ZR은 플라스틱 버튼이 스위치를 직접 때리는 구조가 아니라, 버튼 뒤쪽 밀대가 스펀지를 누르고 그 스펀지가 플렉스 케이블 위에 붙은 손톱만 한 택트 스위치를 눌러주는 순서로 힘이 전달됩니다. 그러니까 그 스펀지는 완충재라기보다 사이 틈을 메워주는 스페이서에 가까워요. 사라지면 버튼은 쑥 들어가는데 정작 스위치까지는 닿지가 않아서 입력이 아예 안 잡힙니다.

    다만 제 경험상 ZR이 완전 먹통일 때는 스펀지보다 케이블 쪽이 더 흔했어요. 저도 처음 분해했을 때 스펀지 탓인 줄 알고 한참 헤맸는데, 진짜 원인은 ZL/ZR 플렉스 케이블이 메인보드 커넥터에서 살짝 들려 있던 거였습니다. 그 커넥터 걸쇠가 정말 작아서 분해하다가 핀셋으로 툭 건드리면 그냥 빠져요. 스펀지 채우기 전에 커넥터부터 눌러서 제대로 물렸는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스펀지는 정품 부품 구하려고 애쓸 필요 없습니다. 저는 3M 폼 양면테이프를 펀치로 동그랗게 뚫어서 붙였는데 일 년 넘게 멀쩡해요. 두께는 1밀리 정도로 얇게 시작해서 부족하면 한 겹씩 올리는 게 안전합니다. 너무 두꺼우면 반대로 버튼이 계속 눌린 상태가 돼서 ZR이 저절로 입력되는 증상이 나옵니다. 이건 제가 실제로 겪어서 다음 날 다시 뜯었어요.

    조립 전에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있어요. 스위치 본체 설정 안에 컨트롤러와 센서 항목을 열면 입력 확인 메뉴가 있는데, 그걸 켜놓고 핀셋으로 택트 스위치를 직접 눌러보면 됩니다. 거기서 반응이 뜨면 스위치랑 케이블은 살아있는 거라 스펀지나 버튼 문제고, 반응이 없으면 케이블이나 스위치 자체가 나간 겁니다. 이 한 번 확인이 뜯었다 조립했다 반복하는 수고를 확 줄여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부품들이 워낙 작아서 손 크신 분들한테는 꽤 짜증나는 작업입니다. 저도 ZR 스프링 하나 튕겨 날려서 방바닥 기어다니다 반나절 날린 적이 있어요. 구하신 LR 세트에 스프링 여분이 들어있으면 다행이고, 없으면 미리 하나 더 챙겨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진으로 순서를 보고 싶으시면 아이픽스잇의 조이콘 ZL 스위치 교체 가이드가 가장 친절합니다. ZR도 반대쪽 같은 구조라 그대로 따라하시면 돼요. 주소는 ifixit.com/Guide/Joy-Con+ZL+Switch+Replacement/14366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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