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햇빛 알레르기”는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다형광발진, 광두드러기 등 여러 광과민 질환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들 질환은 특정 유전자 하나로 결정되는 전형적인 유전질환은 아니지만, 면역 반응의 개인차가 관여하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는 경우는 있습니다. 즉 유전적 소인이 일부 작용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부모에서 자녀로 그대로 나타나는 형태는 아닙니다.
병태생리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 내 물질이 변형되고, 이에 대해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가려움, 두드러기, 홍반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점차 완화되는 경우도 있어 경과는 개인차가 큽니다.
완전한 “치유” 개념의 치료는 현재로서는 제한적입니다. 대신 증상 억제와 노출 적응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가장 기본은 자외선 차단입니다.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외출 20분 전 충분량 도포하고, 2에서 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부위(발등, 목, 얼굴, 팔)는 노출이 많아 특히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가 가려움과 두드러기 억제에 사용됩니다. 증상이 잦거나 심한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광선치료를 통해 피부를 점진적으로 자외선에 적응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유전적 소인은 일부 관여할 수 있으나 결정적이지는 않으며, 완치보다는 자외선 차단과 약물로 조절하는 질환입니다. 현재처럼 선크림으로 증상이 조절된다면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