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 양상은 감기보다는 건조 환경에 의한 점막 자극과 알레르기성 비염 반응이 겹친 경우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제습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과도하게 낮아지면서 비강과 인후 점막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점막 방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그 결과 코 안쪽의 시림, 목의 칼칼함 같은 자극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어서 반사적으로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증상에서 중요한 점은 발열, 전신 피로, 두통 같은 전신 증상이 없고, 콧물이 맑으며 재채기와 눈 자극감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감기보다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더 부합합니다. 감기는 초기라도 점차 인후통이 뚜렷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코막힘이나 탁한 콧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코와 눈의 자극감이 특징적입니다.
다만 이번 경우는 기존 알레르기 체질이 없더라도, 건조한 환경 자체가 점막을 자극하면서 일시적으로 알레르기 유사 반응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제습기가 직접적인 촉발 요인으로 작용한 상황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대응은 환경 교정이 핵심입니다. 실내 습도를 40에서 60 사이로 유지하고 제습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이나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불편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는 환경을 조절하면 2일에서 3일 정도 내에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콧물이 누렇게 변하거나 발열이 생기고, 인후통이 악화되거나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감염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심각한 질환보다는 환경에 의한 일시적 반응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