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숨을 들이쉴 때 왼쪽 가슴 바깥쪽과 겨드랑이 부위 통증이 느껴진다면, 실제 임상에서는 폐 자체보다는 근육·갈비뼈·늑막(폐를 싸는 막) 쪽 원인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특히 특정 자세나 깊은 호흡에서 찌르듯 아프고, 눌렀을 때 비슷한 통증이 재현되면 늑간근 염좌, 늑연골염, 근막통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깨나 목 긴장 때문에 겨드랑이 주변까지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폐나 흉막 문제에서도 숨 들이쉴 때 통증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폐렴, 흉막염, 기흉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지만, 보통은 기침·발열·호흡곤란·산소포화도 저하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흉부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없으면 심각한 폐질환 가능성은 다소 낮아지지만, 초기 병변이나 작은 흉막 병변은 엑스레이만으로 놓치는 경우도 일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심장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협심증은 “숨쉴 때만 찌르는 통증”보다는 운동 시 압박감 형태가 흔하지만, 50대이고 고혈압 및 신장질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편이라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움직일 때 숨차거나 식은땀, 흉부 압박감, 턱·팔로 퍼지는 통증이 있으면 심장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엑스레이에서 큰 이상이 없고 의료진이 즉시 CT까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응급질환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체중감소·야간통증·호흡곤란·기침·객혈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흉부 CT나 추가 검사를 다시 고려해야 합니다.
신장질환이 있으시다면 진통제 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호흡 시 악화되는 흉벽성 통증 가능성이 우선 의심되지만, 지속 시에는 호흡기내과 또는 순환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