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한 ‘그레이트 게임’의 일환으로 거문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점령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조선을 청의 종속국으로 잘못 생각하고 조선 조정의 대처를 예상하지 못한 영국은, 거문도 불법 점거가 여러 열강이 얽힌 국제 문제로 비화될 여지를 보이자 결국 조선과 직접 교섭하여 정식으로 거문도를 임차하는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영국은 주조선 영국 총영사 윌리엄 조지 애스턴에게 "거문도를 영국의 급탄지로서 임차 교섭을 하되 금액은 1년에 5,000파운드 이내로 할 것"을 훈령하였고, 애스턴은 이에 김윤식을 필두로 한 통리아문과 교섭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교섭이 지지부진해지자 조선은 주변국들을 교섭에 개입시키는 '거중조정'을 모색했지만 영국의 압박으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