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를 여러 개 써보셨는데도 달라진 게 없으셨다면, 제품을 더 바꾸시기 전에 알아두실 게 하나 있습니다. 모공 크기 자체는 패드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모공은 피부 깊은 층에 뿌리를 둔 구조라서, 겉의 각질을 닦아내는 제품으로는 크기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 패드는 무슨 일을 하느냐면, 모공 안에 낀 피지와 묵은 각질을 걷어내는 겁니다. 그러면 모공이 덜 도드라져 보이기는 하는데, 이건 깨끗해 보이는 것이지 작아진 게 아닙니다.
그래서 며칠 쓰면 다시 원래대로 보이고 효과가 없다고 느끼시게 되는 겁니다. 제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기대하신 역할과 실제 역할이 달랐던 것에 가깝습니다.
모공 자체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성분은 따로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레티놀입니다. 피부 안쪽에서 탄력을 만드는 층에 작용해 모공을 받쳐주는 힘을 키우는 방식이라 결이 다릅니다.
다만 레티놀은 처음에 각질이 일어나고 따가울 수 있어서, 낮은 농도로 주 2회 정도부터 시작하시고 반드시 밤에만 쓰셔야 합니다.
또 하나는 나이아신아마이드입니다. 피지 분비를 조절해줘서 모공이 벌어져 보이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레티놀보다 자극이 적어 매일 쓰기에도 편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중요한 게 자외선 차단입니다. 햇빛에 피부 속 탄력 조직이 무너지면 모공이 아래로 늘어지면서 더 커 보입니다. 이미 하고 계실 수도 있지만 모공 이야기에서는 자주 빠지는 부분입니다.
패드를 계속 쓰신다면 횟수를 줄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매일 쓰시면 각질층이 얇아져서 피부가 오히려 피지를 더 만들어냅니다. 주 2회에서 3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눈에 띄게 모공을 줄이는 건 화장품 영역이라기보다 시술 영역입니다. 많이 신경 쓰이신다면 피부과에서 상담만 한번 받아보셔도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