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호르몬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는 각각 목적이 다르므로, 체중 증가만으로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는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질건조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폐경 초기 여성의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골다공증 약은 골절 위험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호르몬제를 복용한 후 살이 찐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폐경 자체로 인한 신진대사 변화와 복부 지방 증가가 더 큰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호르몬 치료 중 체액 저류나 식욕 변화가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현재 중요한 것은 체중 증가가 약물 때문인지, 폐경 후 자연스러운 변화인지, 또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골다공증이 진단된 상태라면 치료를 중단할 경우 골밀도 감소와 골절 위험이 다시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 없이 중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시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종류, 골밀도 검사 결과, 골절 위험도, 체중 변화 정도를 함께 검토하여 약제 변경이나 용량 조정이 가능한지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폐경 후 10년 이내이고 호르몬 치료 효과가 충분하다면 지속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대한폐경학회 및 북미폐경학회 지침에서도 호르몬 치료는 연령만으로 일률적으로 중단하기보다 증상, 이득과 위험성을 평가하여 개인별로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