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는 조금 이릅니다. 설악산 고지대 말고는 아직 푸른 시기거든요. 올해는 구월과 시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예보되면서 첫 단풍 자체가 늦게 잡혔습니다.
설악산 첫 단풍이 시월 삼일쯤으로 전망돼요. 근데 첫 단풍은 산 전체의 이십 퍼센트가 물드는 때를 말하는 거라, 사진 찍기 좋은 절정은 여기서 이 주는 더 지나야 옵니다. 그래서 설악산과 오대산은 시월 십육일에서 이십오일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는 시월 말에서 십일월 오일 무렵, 지리산과 남부는 십일월 오일에서 십삼일 사이가 절정입니다. 한라산은 십일월 중순까지도 갑니다. 단풍 전선이 하루에 이십에서 이십오 킬로미터씩 내려오니, 북쪽 소식이 들리면 내 지역은 대략 이 주 뒤라고 계산하시면 얼추 맞아요.
한 가지 덧붙이면, 절정일에 딱 맞춰 가는 것보다 절정 사흘 전쯤이 색이 더 곱습니다. 절정이라고 발표될 때쯤엔 이미 아래쪽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거든요. 사람도 훨씬 적고요.
다만 이 예상은 기온에 따라 일주일씩 밀리기도 하니, 출발 전에 해당 국립공원 누리집의 단풍 현황을 한 번 보고 가시면 실패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