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되셨을 텐데,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셨습니다.
우선 9시 이후 수분을 제한하고 주무시는 상황이라면, 취침 전 탈수 상태에서 자는 것이므로 새벽 갈증은 수분 부족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이 경우라면 당뇨와 무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당뇨에서 오는 갈증은 조금 양상이 다릅니다. 혈당이 높으면 신장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수분도 함께 끌고 나가는데, 이 때문에 소변량이 늘고 갈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즉 물을 충분히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소변 횟수도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처럼 물을 안 마셔서 갈증이 나는 것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러나 50대 여성이시고 새벽 빈뇨가 있으시다면, 갈증의 원인과 별개로 당뇨 선별 검사는 한 번쯤 받아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검사로 간단히 확인이 가능하고,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증이 있을 때 당뇨가 많이 진행된 것이냐고 여쭤보셨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초기에도 갈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검사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당장은 취침 전 물 제한을 너무 엄격하게 하지 마시고, 소량씩이라도 수분을 보충하고 주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