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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막창이 유명하던데,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대구에 놀러가면 대구막창? 이러면서 유명하던데 대구가 유명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어디서부터 시작이 됐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1. 풍부한 부속고기 공급 (시립 도축장)
1969년 대구 성당못 인근(현 두류수영장 자리)에 대형 도축장(신흥산업)이 생겼고, 1970년에 시립 도축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경북 각지에서 모여든 소와 돼지가 대구에서 대규모로 도축되면서, 고기뿐만 아니라 곱창, 막창, 닭똥집 같은 부산물(부속고기)이 엄청나게 저렴하고 풍부하게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2. 술안주를 찾던 중 탄생한 '소막창 구이'
원래 대구 막창의 시작은 돼지가 아니라 '소막창'이었습니다. 소의 네 번째 위인 '홍창'을 말하는데요.
1970년대 초, 대구의 한 식당(황금막창)에서 처음에는 이 소막창을 넣고 전골이나 국을 끓여 팔았습니다. 하지만 애주가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하자, 이를 연탄불에 구워 술안주로 내놓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특유의 식감이 대구의 애주가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3. 대구 막창의 핵심, '막장' 소스의 발명
막창 자체는 특유의 누린내가 나고 기름진 부위입니다. 이를 대중적인 음식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 바로 '막장'입니다.
대구 상인들은 된장을 베이스로 쪽파, 청양고추, 땅콩가루, 콩가루 등을 섞은 묽고 고소한 전용 소스(막장)를 개발했습니다. 이 소스가 막창의 잡내를 완벽하게 잡아주고 감칠맛을 극대화하면서 "막창은 막장 맛으로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보적인 식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4. IMF 시절, '돼지막창'의 대중화와 골목 형성
1970~80년대가 소막창의 시대였다면, 1990년대 외환위기(IMF)를 기점으로 '돼지막창'이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서민들을 위해 소막창보다 훨씬 저렴한 돼지막창이 등장했고, 불판에 굽기 좋게 둥근 막창을 반으로 갈라 넓게 펴서 파는 방식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복현오거리, 안지랑(양념곱창·막창), 중리동 등에 막창 골목이 대거 형성되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전국구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